보습제 바를 때

보습제의 중요성

매일 사용하는 제품인만큼, 어떻게 발라야 할지는 고민되는 문제입니다. 보습제는 피부과 영역에서 가장 흔하게 사용되는 품목으로, 아토피피부염의 경우 필수적으로 동반되는 피부 건조증을 완화시키고 피부장벽의 유지를 위해 사용됩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것을 막는 치료의 보조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에 많은 피부과 의사선생님들이 동의하고 실제로 환자에게 처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병원을 다녀온 환자/보호자의 경우 의사마다 보습제를 선택하는 기준, 바르는 방법(시간, 부위, 용량)이 달라서 혼란스러워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보습제를 바르는 방법에 대해 좀 더 객관적인 자료를 근거로 하여 과학적인 보습제 사용 방법의 고안이 필요합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보습제 사용법

보습제를 바르는 방법(시간, 부위, 용량)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는 부족하지만 일반적으로 다음 내용을 참고해볼 수 있습니다.

  • 하루 2~3회 이상 바르기

  • 급성 병변 발생 또는 건조할 때 횟수를 늘여 덧바르기

  • 병변(피부 증상)이 나타날 때는 국소스테로이드 치료도 함께 진행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약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궁금해하는 내용으로 ‘외용제(스테로이드 등)와 보습제를 함께 바를 경우, 순서와 시간’이 있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는 없습니다. 다만 제형에 따라 다음 방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 묽은 제형부터 단단한 제형 순서로 바르기

  • 로션 타입처럼 묽은 약은 크림 위에 바르면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 바셀린, 비판텐, 아쿠아퍼 같은 단단한 연고제형은 마지막에 바릅니다.

  • 오일류도 제일 마지막에 바릅니다. 오일 바른 후에는 약이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 약은 건조하고 마른 상태보다 수화(촉촉한 피부 상태)된 상태에서 흡수가 잘 됩니다. 그래서 목욕이나 샤워 후 약을 바르는게 효과가 좋습니다.

  • 두껍고 오래된 병변은 20분 정도 물에 불렸다(피부를 수화시킨 뒤) 약을 바릅니다. 똑같은 약도 수화된 피부에 바른 쪽이 경과 변화가 눈에 띄게 좋았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 약 바르고 젖은 거즈를 피부에 올려두어도 좋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내복을 물에 적신 뒤 입혀놓고 마른 내복을 그 위에 또 입혀 재울수 있습니다.

  • 마른 피부에 약을 바를 때는 보습제를 발라서 피부가 촉촉하게 만든 뒤, 15분 후에 바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씻지 않고 보습제를 발라도 되나요?

자주 나오는 질문으로 씻지 않고 보습제를 발라도 되는지를 많이 묻습니다. 씻지 않고 보습제를 바르는게 피부세균 증식을 유발한다는 증거는 없으나, 운동 후 땀이 많이 난 상황이나 피부 자극을 일으킬 만한 유해물질이 피부에 묻어있는 경우 그 위에 보습제를 바르면 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경우 80% 이상에서 자신의 땀에 대해 알레르기 피부반응을 보여 땀이 많이 난 상황에는 씻은 후(땀을 제거한 후) 보습제를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여름철, 특히 습한 날이나 땀을 많이 흘리는 날에는 과보습이 일어날 수 있고 이는 각질층 구조와 기능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땀이나 습기를 어느 정도 제거한 후 보습제를 바르는게 좋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Q. 여드름이 있는 부위에 보습제를 발라도 되나요?

여드름이 있는 부위에는 보습제를 바르면 여드름이 악화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오히려 보습제를 사용함으로 피부에 자극적일 수 있는 여드름 치료제들의 부작용을 줄이면서 여드름을 치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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