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할 때

목욕의 중요성

아토피피부염 병인(증상의 원인)은 장벽 손상, 염증 반응 그리고 세균 감염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목욕법을 포함한 기본 피부관리는 건강한 피부장벽을 유지하고 감염을 예방, 조절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장벽 기능의 정상화는 비정상적인 면역반응 및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참고 - 한국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2015, 16p)

목욕의 목적

아토피피부염에서 목욕의 목적은 수화, 과도한 각질 및 가피의 제거, 자극원과 항원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목욕을 통한 수화는 보습제와 국소스테로이드제의 효과를 증대시킵니다. 땀이 나는 것은 아토피피부염의 흔한 악화 요인이므로 목욕을 통해 땀을 제거하는게 가려움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참고 - 한국 아토피피부염 치료 가이드라인, 대한아토피피부염학회, 2015, 16p)

오해 풀기

‘목욕은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킨다', ‘목욕을 자주 안 하는 것이 좋다', ‘목욕을 하되 비누를 쓰지 않고 물로만 하는게 좋다' 등 목욕과 관련된 이런 생각들은 일부 맞기도 하고 틀리기도 합니다. 그 이유는 무절제하고 빈번하게 때를 벗겨내는 목욕은 아토피피부염에 나쁘지만, 올바른 목욕법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로만 목욕하는 경우 피부 표면의 기름과 더러운 성분이 약 65%만 제거되므로 황색포도알균과 같은 세균의 성장이 촉진되고 국소 연고제나 보습제의 경피 흡수도가 감소하게 되어 아토피피부염의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목욕 시 비누 사용이 필요하며 적어도 2~3일에 한번은 비누 목욕이 권장됩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권장되는 목욕법

아토피피부염 환자는 하루에 한 번 20분 동안 미지근한 물에 가볍게 몸을 담그는 목욕을 하는 것이 권장되며, 비누를 사용할 경우 자극이 적은 약산성의 액상 비누를 사용하며 목욕 직후 빠른 시간(3분) 내에 전신에 보습제를 바를 것을 권장합니다.

목욕 횟수의 경우 하루에 한번, 5분에서 30분까지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는데 가장 많이 제한된 시간은 10분 이상이었으며, 여러 문헌 보고 중 피부과학 영문교과서의 보고에 기준하여 20분으로 권장하였습니다.

비누 선택

비누 선택에 있어서 중요한 점은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표현 pH입니다.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피부 표면 pH는 정상인에 비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부 표면 pH가 알칼리성으로 바뀌게 되면 피부 습윤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요소(세라마이드 등과 같이 지질을 만드는 hydrolase)의 활성도가 저하되기 때문에 피부 각질층의 구조 형성에 지장을 초래하고 습윤력이 저하됩니다. 또한 산성 환경에서 유지되었던 균 억제 효과 또한 저하됩니다. 그러므로 비누 선택에 있어 산성 (pH 4.5~5.5)을 유지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렇게 비누를 약산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비누 성분 중 계면 활성제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 피하는 것을 권장하는 계면활성제 성분 -> pH를 2~3정도 높이는 성분

    • anionic/sodium을 포함하는 계면활성제 (sodium lauryl sulphate, sodium tallowate, sodium stearate 등)

  • 포함될 수 있는 계면활성제 성분

    • nonionic(polysorbate 등)

    • silicone(dimethicone 등)

약산성의 pH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액상 비누의 형태가 유용한데, 현재까지 기술적으로 고형 상태의 약산성 비누를 만드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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