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생활할 때

아토피피부염 환자에서 옷과 손발톱은 비교적 간과하기 쉬운 악화요인이지만, 매일 착용하는 옷과 항상 노출되어 있는 손발톱에 피부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옷과 손발톱의 적절한 관리는 중요합니다. 따라서 적합한 옷의 소재, 입는 법, 손발톱 관리법을 안내해드립니다.

옷감

흔히 사용되는 옷의 소재로는 면, 모직, 실크, 합성섬유 등이 있는데, 아토피피부염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소로는 섬유의 굵기, 옷을 입었을 때 온도와 습도, 옷을 입었을 때 접촉피부염 유발 가능성 등이 있습니다.

면은 안전한 식물 섬유로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됩니다. 자극이 적고 열전도와 습기 흡수가 잘 되는 장점으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옷 소재로 가장 적합합니다. 그러나 면으로 만든 옷이라도 염색이 많이 된 옷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모직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설문 조사 결과 약 39%에서 모직의류 착용 후 증상의 악화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직접적인 피부와의 접촉은 피해야 합니다.

실크

질이 낮은 실크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세리신(sericin)이라는 성분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아 알레르기접촉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땀 흡수와 발산이 적고 피부에 직접 닿았을 때 불편한 느낌이 들 수 있어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옷 소재로는 적당하지 않습니다.

합성섬유

흔히 스타킹이나 양말에 사용되는데 면 소재로 된 옷을 입었을 때와 비교해 자극성이 높게 나타난 점을 생각하면 아토피피부염 환자에게 적합한 소재는 아닙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옷 입는 법

땀은 아토피피부염 악화 요인 중 하나로, 땀 증발시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들고,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가려움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면역글로불린 E 매개 알레르기 반응). 따라서 땀을 적게 흘리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 헐렁한 옷을 겹쳐서 입는 것이 좋습니다. 옷을 겹쳐서 입으면 쉽게 입고 벗을 수 있어 온도 조절에 편리하고, 헐렁하게 입는 것은 옷감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이 적어 물리적 자극을 줄일 수 있습니다. 피부와 옷 사이에 환기가 잘 되는 것도 장점입니다.

드라이클리닝한 옷은 세탁에 사용되는 용매(퍼클로로에틸렌)가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입기 전 충분히 환기시켜 자극이 되는 물질을 없앤 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세탁법

일반 세탁 세제에 들은 음이온계면활성제, 표백제, 효소 등과 같은 첨가물은 피부에 접촉시 접촉피부염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세탁 후 옷에 남아있는 잔류세제가 환자 피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잔류세제의 양을 줄이는게 중요합니다. 액상세제 중 비이온계면활성제 성분은 헹굼시 일반적인 세제보다 쉽게 제거됩니다. 따라서 아토피피부염 환자 세제로는 중성 pH의 액상 비이온계면활성제 세제가 추천되며, 세탁 후 두 번 정도 헹구는 것이 좋습니다.

옷이나 침구의 집먼지진드기와 그 항원(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원인)이 아토피피부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데,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집먼지진드기 예방 효과가 입증된 극세사 침구류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예방과 함께 중요한 것은 물의 온도와 세제입니다. 세탁하는 물의 온도는 55도씨 이상의 고온이 진드기 살충에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고, 첨가되는 세제는 집먼지진드기 제거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또한 최근 가정에서 스팀세탁기의 사용이 늘고 있는데, 60도씨 이상의 고온이나 스팀세탁시 동일한 헹굼 횟에서 저온세탁에 비해 우수한 진드기 제거 효과를 보이므로 추천할 수 있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손발톱 관리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손톱 아래에는 황색포도알균이 10배정도 많이 존재하므로 피부를 긁는게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상 짧고 단정한 손발톱을 유지하는게 필요합니다. 손발톱을 깨끗이 씻은 후 끝의 흰 부분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게 깎으며 네일 파일을 이용해 끝부분을 매끈하고 부드럽게 다듬어주어야 합니다. 특히 손발톱의 끝부분이 뾰족하지 않게끔 평평하거나 둥글게 깍아줍니다. 부득이한 경우, 밤에 면장갑을 끼고 자는 것도 피부염의 악화를 막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 - 아토피 피부염에서의 피부관리, 대한피부과학회지,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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